오는 13일로 창립 5주년을 맞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가장 많은 성금을 낸 기업은 삼성그룹(408억원), 개인은 프로골퍼 박세리(2억원) 선수로 나타났다.
모금회는 지난 98년 설립 이후 5년간 총 3,646억원을 모금해 장애인ㆍ노인ㆍ아동을 위한 그룹홈, 빈곤계층 생계비ㆍ수해복구비, 장애인용 초저상 버스 및 농어촌 이동복지관 버스, 외국인 노동자 의료 지원 등 사업에 3,430억원을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기업이 낸 기부금은 총 1,998억원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고 개인 22%(813억원), 사회ㆍ종교단체 17%(604억원), 정부ㆍ공공기관 6%(231억원) 순이었다. 5년 사이 기부금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부주체는 개인들로 첫 1년 45억원에서 올해 320억원으로 6.1배 늘었다. 기업 기부금은 98년 120억원에서 올해 640억원으로 4.3배 증가했다.
5년간 기부금을 많이 낸 기업은 삼성 408억원, 이랜드 182억원, 국민은행 151억원, 현대 105억원, SK 87억원, LG 55억원, 롯데 30억원, 포스코 19억원, 한진 11억원, 신한금융지주 10억원 순이었다.
유명인사 중에서는 박세리 선수가 올 1월 연봉의 10%인 2억원, 탤런트 김희선씨가 사랑의 바자회로 5,000만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가 자선공연으로 3,000만원, 프로골퍼 김미현 선수가 난치병 어린이돕기로 3,000만원, 강지원 전 검사(변호사)가 인성대상 수상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모금회는 또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7.2%가 기부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평균 기부금액은 1만원 이내가 53.2%로 가장 많았고 1만원~5만원 미만(34.6%), 5만원~9만원 미만(7.5%) 순이었다.
한편 모금회는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립 5주년 기념집 출판 기념행사와 축하공연 등을 갖는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