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신세대냐, 영남 베테랑이냐.’ 강경남(24ㆍ삼화저축은행)과 신용진(43ㆍ삼화저축은행)의 힘 겨루기가 볼 만하게 됐다. 이들은 9일 경남 진해의 용원CC(파72ㆍ6,95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하나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각각 1위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 출신의 강경남과 경남 골프의 대표적 선수인 신용진은 세대간 대결 등 여러 모로 흥미로운 승부를 펼치게 됐다. 공교롭게도 소속사는 똑같다. 길지 않고 다소 무난한 코스에서 이들은 난타전을 벌였다. 강경남은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 첫날 공동 2위에서 2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시즌 3승과 상금 4억원 돌파 기대를 부풀렸다. 전날 한 홀에서 4타를 잃고도 5언더파를 쳤던 신용진은 이날도 6타를 줄여 지난해 6월 금호아시아나오픈 이후 1년5개월만의 통산 9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형태(30ㆍ테일러메이드)와 전날 선두 전태현(40ㆍ캘러웨이)도 나란히 11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이뤘다. 강경남은 “왼쪽 어깨 근육에 통증이 있지만 국내 72홀 최소타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최소타 기록은 2002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한국오픈(한양CC)에서 세운 23언더파 265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