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유로존(유로화 가입국가)의 물가 인상 우려가 가중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8월 3일 열리는 ECB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시장 분석가 대부분이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분석가 34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이 ECB가 이번 달에기준금리를 2.75%에서 3.0%로 0.25% 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경제전문 AFX 통신의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31명 전원이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유로존의 경제가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됨에 따라 금리 인상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7월 금리 발표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의 인플레에 대해 `강력한 경계(strong vigilance)'를 펼칠 것이라고 말해 8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ECB는 지난 해 12월 회의에서 2003년 6월부터 2%로 유지해 온 기준금리를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0.25% 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3월과 6월 회의에서 다시 각각 0.25% 포인트씩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