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보험해약이 늘고 있으며 의료기술 발달로 질병의 조기발견이 증가하면서 보험금 지급률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22개 생보사의 지난 1월 말 현재 전체 보험금 지급률은 69.2%로 전년 동기 67.0%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보험금 지급률'이란 전체 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을 백분율한 것으로 지급률이 높을수록 보험사 이익은 줄어든다.
보험사별로는 AIG생명이 101.9%로 전년 동기(35.4%) 대비 두 배가량 높아졌다. 또 알리안츠생명은 80.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5% 상승했고 ▦대한생명(79.6%) ▦삼성생명(79.4%) ▦교보생명(78.4%) 등 대형 생보사들의 지급률도 80%를 육박했다.
계약자가 보험을 해약해 돌려 받은 해약환급금은 14조7,32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3조380억원)보다 약 13% 증가했다. 해약건수도 412만8,180건으로 13.9% 늘었다. 보험료가 두 달 이상 연체돼 해약된 효력상실해약률도 10.4%로 전년 동기(8.8%)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위험률차익률'도 줄어들었다. '위험률차익률'이란 예상되는 사망률과 실제 사망한 비율의 차이로 보험사들은 위험률차익이 높을수록 이익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