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창립 35주년인 올해 역대 최다 신규 출점을 통해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수혜를 노린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총 투자액은 1조2,500억원으로 아직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경기 변화에 선제 대응해 나가겠다는 최고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5월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명품관인 에비뉴엘 잠실점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외에 8개 점포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잠실점 오픈을 통해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및 무역센터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먼저 자리를 잡은 강남권 명품 시장에 뛰어드는 한편 하반기에는 수원역에 문을 여는 롯데몰을 통해 경기 남부권에서 AK플라자, 갤러리아백화점 등과 경쟁에 나선다. 수도권에서는 수원뿐만 아니라 고양·구리·광명 등 3곳에 아웃렛을 신규 오픈, 아웃렛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또 부산에서는 백화점·프리미엄아웃렛·롯데마트까지 합쳐진 동부산복합쇼핑몰을 통해 지역 소비자는 물론 중국·일본 등 외국인 쇼핑 수요까지 노린다.
롯데백화점이 그동안 중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해온 해외 사업도 올해 윤곽을 드러낸다. 우선 오는 5월 중국 선양의 복합몰이 1차 완료돼 백화점·영플라자·롯데시네마가 영업을 시작한다. 선양 롯데복합몰은 오는 2015년 롯데마트, 2016년 테마파크, 2017년 롯데호텔까지 차례로 개장하면 중국 내 최대 롯데타운으로 자리잡게 된다. 롯데마트와 롯데홈쇼핑이 먼저 진출한 베트남에도 롯데백화점이 문을 연다. 베트남은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동남아시아 진출의 거점으로 삼고 있는 곳으로 오는 9월 정식 오픈하는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에 대한 최고 경영진의 관심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