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이들' '평양성' 잇달아 출연 중고신인 류승룡

"영화 너무 늦게 시작… 더 많이 일해야죠"<br>"어떤 작품이든 배울점 반드시 있어"<br>6년간 20여편 출연으로 기초 다져

올해 41살. 영화로 데뷔한 지 6년 밖에 되지 않은 '중고 신인' 류승룡은 아직 이름이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벌써 열성 팬이 있을 정도로 존재감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배우다. 충무로에선 송강호와 김윤석을 이을 기대주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올 초 그가 출연한 영화 2편이 나란히 개봉한다. 27일 개봉하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평양성'과 2월 17일 개봉 예정인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아이들', 두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나무가 잘 자라게 하려면 자양분을 오래도록 줘야 하잖아요. 그동안 일년에 서너편씩 꾸준히 해온 게 쌓여서 이제 무기가 되는 것 같아요. " 20여 년간 연극 무대에서 연기해 온 그는 2004년 장진 감독의 영화 '아는 여자'의 단역으로 영화에 데뷔했다. 이후 6년 동안 2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기초를 다졌다. 지난 해만 해도 '베스트셀러',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된장', '퀴즈왕'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다. "어떤 작품이든 거기서 배울 수 있는 게 꼭 있더라고요. 영화를 늦게 시작한 만큼 많이 일해보고 싶었죠. " 영화 '평양성'에서 그는 소신이 확고한 연개소문의 둘째 아들로 등장하고 '아이들'에서는 실종된 개구리 소년 사건의 전말을 조사하는 교수 역을 맡았다."영화에서 배우의 역할은 1부와 2부가 있는데 1부는 작품 속의 치열한 고민이고 2부는 홍보에 대한 고민인 것 같다"는 그는 "출연작 두 편이 잇따라 개봉하니까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평양성' 홍보할 때는 수염을 기르고 '아이들'때는 수염을 밀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작의 후광을 등에 업은 '평양성'에 비해 영화 '아이들'은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이라는 실제 사건을 다뤘다는 점에서 예민한 지점이 많은 작품이다. 특히 부모님이 범인으로 지목된다는 설정이 더욱 그렇다. 그는 "사건을 얄팍한 상술로 다뤘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텐데 3년간 취재를 통해 이 사건을 진지하게 고민한 감독과 피디의 이야기를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는 "정치색이나 사회적 이슈를 이야기하고 싶다기보다는 사회에 환기가 되는 이야기거리를 다룬 작품을 하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신뢰감을 주고 꾸준히 기대를 갖게 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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