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저희들 이름 딴 농작물로 창업해요"

한국농업전문학교 졸업 '여걸5'


“농업이라는 생명 산업의 경쟁력은 무한한 만큼 그 경쟁력을 현실화시키겠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국립 한국농업전문학교(학장 임승달)는 22일 제7회 학위수여식을 통해 분명한 목소리와 비전을 지닌 5명의 여성 농업 CEO를 배출했다. 특용작물과 신진숙(38ㆍ충북 청원ㆍ사진왼쪽부터), 화훼과 안진숙(22ㆍ경남 거제), 특용작물과 이말숙(26ㆍ경기 군포), 과수과 맹다혜(26ㆍ충남 예산), 화훼과 김성주(22ㆍ전남 영암)씨가 주인공. 이들은 졸업논문 대신 제출한 창업계획서에 따라 곧 자신의 이름을 건 농작물로 소비자와 만나게 된다. 농업경영인으로서 출발점에 선 이들에게도 최근 협의가 시작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우려는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 반대와 비판은 아니다. “경쟁력을 갖춘 농업인이 생존할 것이기에 당연히 농업인도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하지만 정부와 사회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금까지 많은 희생을 감내하며 묵묵히 우리에게 소중한 먹을거리를 제공해준 기존 농업인에 대한 배려입니다.” 고향과 나이가 다양한 이들 ‘여걸 5’는 곧 ‘맹다혜 복숭아’ ‘안진숙 장미’ ‘김성주 배추’ ‘이말숙 인삼’ ‘신진숙 허브’ 등 자신들의 이름을 딴 제품으로 소비자와 만날 것을 약속했다. 한국농업전문학교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아래서 세계를 상대로 우리 농업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 농업인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 97년 첫 신입생을 모집한 3년제 대학으로 학비 전액이 국비로 지원되며 졸업 후에는 의무적으로 6년간 농업계통에 종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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