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 전문건설업계 '이중고'

건설경기 위축 속 잇따른 부도로 공사물량 축소<br>전입업체 마저 크게 줄어 기성실적 감소세도 뚜렷


인천지역 전문건설 업계가 건설경기 위축과 공사물량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 지역 1위와 3위 업체가 잇따라 부도처리 되면서 하반기 공사물량 감소와 전입업체 마저 크게 줄어 기성(공사계약 후 착공해 진행된 정도)실적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인천시와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매출액 3위 동인엔지니어링에 이어 국내 1위 전문건설업체로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진성토건 마저 기업회생(법정관리)절차를 밟게 되면서 인천지역 전문건설 실적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인천지역 전문건설 업계의 지난해 전체 기성실적 3조5,048억원 가운데 진성토건(2,866억원)과 동인엔지니어링(958억원), 천수건설(299억원) 등 3개 부도업체가 차지한 비중은 4,125억원으로 전체의 11.8%를 차지했다. 여기에 올 6ㆍ2 지방선거 이후 지역 내 대규모 공사가 잇따라 지연되거나 재검토되는 등 공사물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그렇지 않아도 '부익부 빈익빈'현상에 시달리던 인천지역 전문건설 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외지업체 전입이 잇따르면서 공사물량 감소분을 어느 정도 만회하는 효과를 봤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기대를 걸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외지에서 전입해온 기설실적 100억원 이상 기업수는 모두 8개사에 달했다. ▦일해건설(815억원) ▦마천건설(446억원) ▦다리건설(223억원)▦리다산업(196억원)▦케이씨산업개발(177억원)▦오에스산업(161억원)▦늘솔조경(137억원)등 이다. 그러나 올해는 지역 내 공사물량이 줄어들고 건설경기와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전입해온 100억원 이상 기업은 대성토건(836억원)과 대산녹화(139억원) 단 2개사 뿐이다. 매년 2월까지 기설실적을 접수 받아 업체 규모별로 기성 금액 일부를 회비로 받아 운영하고 있는 전문건설협회도 긴장하고 있다. 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 관계자는 "인천 전문건설업계는 그동안 공사를 수행하는 전문건설사의 기술력을 키우기 보다는 발주처 공사수주를 중심으로 외형적 구조만 키워왔다"면서 "지역 건설업계의 안정을 위해 불공정 하도급과 불균형적인 구조를 서둘러 개편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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