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은 종전과 같이 3.8%, 내년 성장률은 4.0%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결정이나 엔저 현상 등이 한국의 경제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GDP갭이 당분간 마이너스 유지하겠지만 폭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본다”며 “지금 이 순간, 연말연시를 1년 전과 견줘보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에 다다르지 않았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종전 2.5%에서 2.3%로 0.2%포인트 낮췄고, 내년에는 2.8%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1%였지만 근원물가상승률은 1.9%였고, 무상급식·무상보육 등 복지정책효과를 제외하면 2.2%가량 오른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물가가 어느 정도 오를 요인이 있다”며 “올해 하반기 물가상승률은 물가안정목표(2.5∼3.5%) 안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