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 부도 국내 시장 충격없다”/업계 전망

◎“철강제품 공급과잉 해소 오히려 보탬”한보철강의 부도사태가 국내 철강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당진제철소의 조업중단 및 완공지연에 따라 올해 예상되는 주요 철강제품의 공급과잉 해소에 큰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한보철강의 자금악화설이 나돌면서 제2금융권의 자금수혈이 끊기는 바람에 당진제철소의 공사가 한달이 넘도록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앞으로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진 후 시설자금 대출이 재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현재 가동중인 일부 라인의 조업중단은 물론 건설공정이 당초 예정보다 2∼3개월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위축에 따라 수요기업들의 올해 설비투자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열연 및 냉연강판의 공급이 과잉현상을 빚을 것으로 보이는데 당진제철소 완공이 늦어질 경우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는 열연 3백만톤과 냉연 2백만톤 설비공사를 진행중이며 현재 90% 정도의 공정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냉연설비의 경우 일부 가동을 시작했고 3월께면 완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한편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열연강판의 국내수요는 1천9백46만톤으로 한보철강의 조업이 중단될 경우 수급에는 6.9%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며 수출은 업계전체의 수출물량 3백40만톤 가운데 한보가 10.3%(35만톤)를 차지하고 있어 차질액이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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