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 현대증권(대표 이익치)이 법인영업 및 인수영업에 이어 국제영업실적도 업계 1위를 차지했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올 상반기중 2조2천2백억원의 해외영업 약정실적을 올려 1조1천5백억원의 대우증권을 크게 앞질렀다. 또 외화증권 인수 분야에서도 1억7천만달러의 영업실적을 보여 2위를 마크했던 LG증권(9천만달러), 3위를 마크한 대우증권(6천3백만달러)을 앞섰다.
현대증권은 외화증권 인수분야에서 전환사채(CB), 주식예탁증서(DR) 뿐만 아니라 양키본드, 외국인전용 수익증권 등 다양한 상품 인수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에는 스위스에서 1억달러 규모의 알파인 CB를 기채함으로써 영업지역을 다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국제금융부 관계자는 『해외 주요기관투자가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준 것이 국제영업 성장에 큰 몫을 했다』고 분석하며 『지난해 10월 국제금융시장의 차입금리 상승으로 한국계 해외증권발행이 속속 연기되는 상황에서도 하나은행이 발행한 주식예탁증서를 7%의 높은 프리미엄으로 발행해준 것은 현대증권의 국제적 신뢰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다양한 신상품발행을 통해 동남아는 물론 베트남, 모스코바 등 미개척지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