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무의탁 노인 복지시설을 건립한다.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 직원 2,500명으로 구성된 「희망2000자원봉사단(단장 심호영 53)」은 지난해 11월부터 집 없는 독거 노인을 위해 무료 실버타운 건립을 추진, 거제시 등의 지원을 받아 5억4,000만원의 기금을 마련해 1일 복지시설을 착공했다.
「거제 사랑의 집」으로 이름지어져 거제면 옥산리에 설립되는 이 복지시설은 대지 3,400평, 건평 268평의 2층 건물로 거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 중 보살필 사람이 없고 거동이 불편한 무의탁 노인 50여명을 무료로 수용하게 된다.
5억4,000여만원의 기금은 대우중공업 자원봉사단이 수년동안 폐지와 음료수 캔 분리수거 등을 통해 마련한 봉사기금과 봉사단원들의 매월 1,000원씩 모금(2,500명이 3,400구좌 계설), 현재 건조중인 선박(테라노바號)의 선주로부터 받은 안전시 상금 등을 통해 2억여원을 마련했으며, 거제시 2억4,000만원, 「갈릴리 사랑의 집」이 출연한 집기류 및 비품 구입비 1억원 등으로 마련됐다. 지금까지 기업이 각종 문화시설이나 사회복지시설을 설립·운영하거나 국가·지방자치단체 등에 기증한 적은 있어도 사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사내 봉사 단체가 대규모 복지시설을 건립기증하는 것은 처음이다.
대우중공업 자원봉사단과 거제시는 「거제 사랑의 집」을 오는 10월말에 완공, 「갈릴리 사랑의 집 사회복지재단」에 기증해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