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토니 블레어 英총리 물러난다

사임의사 밝혀…차기 총리엔 브라운 장관 유력


토니 블레어 英총리 물러난다 사임의사 밝혀…차기 총리엔 브라운 장관 유력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토니 블레어(54) 영국 총리가 오는 6월27일 10년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난다. 블레어 총리는 10일 오후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잉글랜드 북부 세지필드에서 6월27일 총리직 사퇴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날 세지필드의 트림던 노동당클럽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오늘 나는 노동당 당수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선언한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지필드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므로 이곳으로 돌아와 내 정치여정을 마치는 게 올바른 일"이라며 "노동당은 새로운 지도자를 뽑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각료회의에 참석해 사임의사를 밝힌 바 있다. 블레어 총리가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노동당 전국 집행위원회(NEC)는 13일 차기 당수를 뽑기 위한 선거 일정을 발표하고 6월 하순께 특별 전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전당대회에서 당수가 선출되고 블레어 총리가 사직서를 제출하면 여왕 엘리자베스2세는 차기 총리를 지명하게 된다. 차기 총리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밀리반드 환경장관, 존 리드 내무장관 등 잠재 경쟁자들이 이미 브라운 장관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는 존 맥도넬 의원 등도 대세에는 큰 영향을 못 줄 것이라는 평가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 97년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후 3회 연속 총선에서 승리하는 등 지난 10년간 대중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참전을 결정하는 등 친미 외교정책으로 '부시의 푸들'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또 지난 2005년에는 총선 자금 마련을 위해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정치자금을 대출 받고 그 대가로 이들을 상원의원 후보로 지명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입력시간 : 2007/05/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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