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두산건설, 대규모 자본확충 소식에 6% 이상 급락

두산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 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본확충에 나섰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두산건설은 3일 전거래일 보다 350원(6.31%) 하락한 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100만주를 기록해 전날(66만주)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두산건설이 약세를 보인 것은 이날 이 회사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5,000억원대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산건설은 공시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와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회사가 보유 중인 두산 기술원과 DLI 연강원에 소속된 토지와 건물과 관련한 지분도 262억원에 계열사인 두산엔진에 넘긴다고 공시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현재 보유 중인 현금 6,000억원에 이번 증자로 유입되는 5,000억원까지 포함할 경우 연말까지 총 1조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돼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1조1,000억원의 차입금 등을 상환하고 약 7,000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두산건설의 부채비율도 연말까지 상당 부분 내려갈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긴 하지만 두산건설 주식 중 일부를 바탕으로 교환사채(EB) 2천200억원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어서 추가적인 자금 부담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으로 주가 희석 효과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향후 두산건설의 자금 사용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동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인한 기존 주식가치의 희석 효과로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두산건설이 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가 장기적인 주가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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