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O와 Talk, Talk] 이수영 한진피앤씨 사장

사업 다변화전략으로 매출 '쑥쑥'<br>포장용 판지상자서 고점착 자가필름·에멀전 연료사업까지


한진피앤씨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성장을 거듭해온 기업이다. 지난 90년대 중반만 해도 포장용 판지상자, 상업용 인쇄 등을 주력으로 했지만 아기 기저귀 등에 쓰이는 통기성 필름을 개발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았으며 이후에는 TFT-LCD글라스 보호필름을 개발해 성장을 지속했다. 최근에는 접착제가 필요없는 점착 필름인 ‘고점착 자가필름’을 개발,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있으며 에멀전 사업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수영(46ㆍ사진) 한진피앤씨 사장은 “중소기업은 다양한 사업에서 수익을 내는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2010년에는 올 매출보다 3배 가량 늘어난 2,6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점착 자가필름의 시장 전망이 밝다고 들었습니다. ▦제품을 포장할 때 쓰이는 기존의 자가점착필름은 떼고 나면 접착성분이 남아 있어서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중국에 진출한 한 국내기업이 새로 건물을 짓고 준공에 앞서 자가점착필름을 붙여 놓았다가 뗐는데, 남아 있는 접착성분에 황사 먼지가 묻어서 건물을 깨끗하게 하는 데 들어간 비용이 필름비용보다 더 들었던 일화가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우리 제품은 점착력이 높으면서도 접착성분의 전이를 없앤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칼라강판, 목재, 데코레이션 시트, 옵티컬 시트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하죠. 연간 세계 시장 규모가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우리 제품의 장점 등을 고려할 대 2010년까지 1,08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0년엔 올해보다 3배 늘어난 2,650억 매출 예상”
에멀전 현장도입 시험 결과 연료 14.2% 절감 효과
-새로 시작한 에멀전 사업도 유망해보입니다. ▦에멀전 연료사업은 발전소 등에 사용되는 벙커C유 등 액체 연료에 물을 혼합해 유화연료를 만드는 사업입니다.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 사업으로 기대는 크지만 아직까지 실제 발전소 단위에서 에멀전을 첨가해 벙커C유 사용량을 줄인 기업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5월 시화공단내 열병합발전소에서 현장도입 시험을 해본 결과 14.2%의 절감률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발전소 단위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해 절감효과가 완벽하게 입증되면 이를 한전 발전소 등에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최근 50만리터 규모의 에멀전 탱크를 설치 완료했습니다. 이달 말부터 한달 정도 가동에 들어가면 절감효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 다음달에는 에멀전 사업의 성패가 가려질 겁니다. -성공과 실패, 양쪽 다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군요. ▦성공할 경우에는 한전을 비롯해 벙커C유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각 발전소 및 에너지 관련 업체들과의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진출도 가능하죠. 관련 매출로 500억원 가량을 예상하는 현재 매출계획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실패할 경우에는 탱크를 설치하는 비용 등 에멀전 사업에 투자한 50억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됩니다. 50억원이 작은 돈은 아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고점착 자가필름, 에멀전 외에도 IW필름, 엔트리시트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합니다. ▦중소기업은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를 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진피앤씨가 인쇄업체에서 출발했지만 포장재 사업, 산업용 필름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기 때문에 약 40년간 장수할 수 있었습니다. 에멀전 연료 사업, 금속 규소 가공 사업, 구리 우라늄 자원개발 사업 등도 미래를 위한 투자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냅니까. ▦예전에는 골프를 좀 쳤는데 최근에는 신규사업 등 신경 쓸 일이 많아서 잘 안칩니다. 젊었을 때는 농구를 많이 했고 실력도 어느 정도 인정 받았는데 올해 회사 체육대회 때 직원들이랑 잠깐 같이 뛰어보니 예전만 못하더군요. 가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드럼을 칩니다.
■ 한진피앤씨는…
71년 한진인쇄공사로 출발 LCD 보호필름사업등서 호조
한진피앤씨는 지난 71년 한진인쇄공사로 출발, 40년간 가까이 꾸준히 규모를 키워온 기업이다.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와 충남 공주에 각각 공장을 두고 있으며 서울공장에서는 인쇄 사업을, 공주공장에서는 산업용 필름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TFT-LCD글라스 보호필름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한진피앤씨의 특허제품인 백-타입 케이스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현되면서 사상 최대인 8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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