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운용업계 올 신규펀드로 승부

밸류운용 중소형주에 주력… KB운용은 롱쇼트 집중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진 운용업계가 올해는 기존 펀드보다는 야심 차게 출시한 신규펀드로 승부수를 띄운다.

가치투자 명가인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출시한 중소형주 펀드와 배당주 펀드 육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설정액 1조원이 넘는 '한국밸류10년투자'라는 대표펀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더욱 탄탄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펀드를 주력 펀드로 키울 계획이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가치투자 전문 운용사로서 상품을 확장하기 위해 거의 2년 만에 신규펀드를 출시했다"며 "성과를 잘 낸다면 밸류운용의 또 다른 대표펀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펀드는 설정 1주일 만에 운용순자산 20억원을 넘겼다. 이 펀드가 3년 이상 장기투자 자금만 받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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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밸류포커스'라는 공룡펀드를 키워낸 KB자산운용은 올해 롱쇼트펀드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달 국내 주식물을 대상으로 롱쇼트전략을 구사하는 'KB코리아롱숏'펀드를 출시하는 데 이어 한국과 일본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한일 롱쇼트펀드도 연달아 선보인다. KB자산운용은 롱쇼트펀드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하나UBS자산운용에서 한국형 헤지펀드를 운용했던 정병훈 매니저를 영입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였다.

한화자산운용은 대체투자펀드에 승부수를 걸었다.

한화자산운용은 조만간 국내 최초로 미국 에너지 관련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는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마스터합작회사)에 집중 베팅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한다. 미 증시에 상장돼있는 MLP는 최근 미국에서 셰일가스 개발 붐이 일면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는 고액자산가들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거래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공모펀드가 출시되면 일반투자자들이 소액으로 투자할 길이 열린다. 이 펀드는 공무원연금공단에서 대체투자팀장을 지낸 기혁도 한화운용 AI사업본부장이 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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