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업들의 코스닥 시장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올들어 시장에서 사라지는 시가총액이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거래소 이전, 퇴출, 자진 등록취소 등으로 올들어 코스닥시장을 떠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5조3,883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자진퇴출을 추진중인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 옥션(시가총액 1조5,796억원)과 거래소로 이전하는 인팩(시가총액 101억원)을 포함할 경우 시가총액 증발액은 모두 6조9,7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30조9,341원(16일 종가 기준)의 22.5%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신규 등록은 지난 2000년 250개를 정점으로 급감해 지난해에는 71개로 줄었으며 올 들어서는 이날 현재 37에 불과하다.
코스닥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4월 당시 시가총액 3조6,243억원으로 1위 기업인 KTF가 거래소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1위 기업인 옥션마저 자진취소로 시장에서 사라지는 등 코스닥에서 내세울만한 대표주의 씨가 마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인팩은 거래소 상장에 따라 오는 21일 코스닥 등록을 취소한다고 전일 공시했다. 인팩은 21일부터 거래소에서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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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