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상의학으로 본 '골프체질'

「소양인(小陽人)은 동반자가 타수를 잘못 계산하면 반드시 이를 따진다. 실제는 보기 플레이정도의 실력이지만 말로는 싱글골퍼를 자처하는 허풍기가 있고 동반자의 샷에 대해 일일이 분석하고 레슨을 하려든다.」안양베네스트GC가 사상(四象)체질에 따른 골퍼의 특성을 이같이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94년 이제마 선생이 창안한 「사상의학」에 따른 체질을 골프와 연계시켜 각 체질의 특징과 장단점, 주의할 점, 라운드중 마시면 좋을 음료 등을 소개하고 있다. 안재규 대한약침학회장(지산한의원장)은 이 분류는 『사상의학에 충실하고 각 체질의 특성을 정확하게 짚어냈다』며 『라운드때 참고하면 2~3타정도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태양인(太陽人)=상체가 하체보다 발달한 스타일. 쉽게 흥분하고 곧 가라앉는 다혈질이 많다. 내기골프는 안하는게 좋다. 잘 나가다가도 OB를 내거나 연못에 볼을 빠뜨리면 이를 만회하려 무모한 샷을 날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 동반자의 사소한 농담에도 이성을 잃는 경향이 있으므로 특히 말장난을 많이 하는 사람과는 내기를 하지 말라.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남을 이기려고 하기 때문에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식적으로 「그저 즐긴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운드중 청량음료는 금물, 모과차가 가장 체질에 맞고 감잎차와 오가피차도 좋다. 과식은 절대 금물이다. ■태음인(太陰人)=체격이 큰 스타일이다. 골격자체가 굵고 크며 특히 손발이 큰 편이다. 한번 시작한 것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지구력이 있지만 외모와는 달리 소극적으로 홀을 공략, 주로 또박이 골퍼가 많다. 따라서 평균스코어가 일정하지만 갑자기 4~5타씩 줄이는 기량향상은 기대하기 힘들다. 자기주장을 끝까지 고집하기 때문에 룰에 관한 시비가 일면 큰 싸움이 날 수도 있다. 여름철에 스코어가 가장 좋다. 비가 장대같이 내려도 라운드를 끝까지 하는 스타일이다. 심장과 호흡기가 약하므로 라운드전 반드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설록차, 작설차, 음양곽차, 용안육차 등이 좋다. ■소양인(小陽人)=임기응변이 강해 트러블 샷을 잘 한다. 코스 공략도 대담하게 하는 편으로 핀을 직접 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코어를 갑자기 줄일 수 있다. 골프가 잘 맞는 체질인 셈. 상체보다 하체가 약하기 때문에 플레이중 뛰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남의 플레이에 신경쓰는 것을 조금만 줄이고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구기자차나 보리차, 결명자차, 산수유차 등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음료가 잘 맞는다. ■소음인(小陰人)=내성적이며 깔끔하고 소극적인 체질특성에 맞게 홀 공략도 치밀하게 한다. 완벽주의 경향이 조금있는 스타일. 주위에서 어떤 농담을 해도 흔들림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지키기 때문에 내기골프에 강하다. 플레이중 동반자가 간섭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클럽선택도 캐디의 조언을 구하지 않는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지만 플레이중 망친 홀은 두고두고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퍼팅때 시간을 많이 끈다. 땀을 많이 흘리면 쉽게 지치므로 여름철 라운드때는 후반에 상당히 약하다. 인삼차, 생강차, 계피차, 두충차 등이 좋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입력시간 2000/03/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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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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