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간40돌 특집] IMF3년 현지르포 (3) 타이 - 인터뷰

[창간40돌 특집] IMF3년 현지르포 (3) 타이 - 인터뷰나타퐁 쏭팍드 타이개발硏 책임연구원 『최근의 바트화 약세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타이 경제가 2~3년 안에 외환위기 수준 이상으로 성장할 것을 확신합니다』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간 뒤 더욱 강렬해진 햇살을 받으며 찾아간 타이개발연구원(TDRI)의 나타퐁 쏭팍드 책임 연구원. 그는 타이증시가 연초대비 30% 이상 하락하고 바트화 환율이 달러당 40바트 이상으로 치솟으며 금융불안이 고조됐지만 이를 위기상황으로까지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을 동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종료할 정도로 타이의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_최근의 바트화 약세를 어떻게 보나. ▲바트화는 해마다 여름철에 약세를 보여왔다. 바트 약세는 외채가 늘어난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경제성장을 추동하고 있는 수출경쟁력 강화에는 크게 기여한다는 강점도 있다. 변동의 속도가 지나치게 가파르지만 않다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_수출의 대미(對美)의존도가 너무 높아 미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타격이 어느 나라보다 클 것 같다. ▲미 경기 둔화는 분명 타이경제에 좋지 않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으로의 수출량이 전체의 20%선인데 최근 들어서는 유럽,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프리카 등지로의 수출이 더 빠르게 늘고 있어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 _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평가가 많은데. ▲지난 97년 56개 금융회사를 일시에 폐쇄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과 반발이 너무 심했다. 그 뒤 기업구조조정 작업의 초점은 부실기업의 정리보다는 금리인하를 통한 기업의 손실보전과 현상유지를 기반으로 채권자와 채무자가 머리를 맞대고 상생의 길을 찾는데 맞춰져 왔다. 이는 절대다수의 기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본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공적자금으로 금융기관의 부실을 덜 수 있는 법안이 오랫동안 야당의 반발에 처해 있었으나 최근 의회에서 통과돼 금융기관 건전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_정보기술(IT)산업 발달이 주변국보다 느리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아직 컴퓨터와 인터넷산업에 눈을 못 뜨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전자상거래 관련 법률을 통과시켰고 컴퓨터에 붙는 세금도 크게 인하시켰다. 인터넷 기업들이 올 들어 속속 생겨나고 있는데다 시내전화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CAT가 민간기업으로 전환하면 IT산업이 연 10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방콕=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8/15 19:1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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