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월성 1호 등 노후원전 스트레스 테스트 기준 확정

지진 해일 강풍 강우 등 모든 자연재해에 대비한 극한 평가 실시

월성 1호기 등 설계수명이 다한 노후 원전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의 기준이 확정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노후 원전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점검인 스트레스 테스트의 기준을 확정하고 이를 한국수력원자력에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박근혜 대통령 공약 사항으로 설계 수명이 끝난 노후 원전이 일본 후쿠시마 사태와 같은 극한 상황에서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살펴보는 평가 시스템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계속 운전 중인 고리 1호기와 계속 운전 심사 중인 월성 1호기가 노후 원전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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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지진에 의한 구조물ㆍ계통ㆍ기기 안전성 ▦해일 및 기타 자연재해에 의한 구조물ㆍ계통ㆍ기기 안전성 ▦전력계통 등 안전기능 상실에 대한 대응능력 ▦중대사고 관리 능력 ▦방재 및 비상대응능력 등 5개 분야에 걸쳐 실시된다.

원안위는 스트레스 테스트 기준이 유럽연합(EU)이 제시한 방식보다 한층 강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EU의 스트레스 테스트 평가방법을 기준으로 하되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 일본 등의 해외 사례는 물론 국제 환경단체 등에서 제기한 사항까지 모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원안위 측은 “지진ㆍ해일 외에도 강풍ㆍ강우ㆍ수온상승 등 이상기후에 의한 전 요인을 평가하고 광역화제, 인적요소 측면의 평가도 추가했다”고 말했다.

원안위와 한수원은 앞으로 2주간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후 안전성 평가 방안을 추가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원안위가 통보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체적으로 평가를 실시한 뒤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를 규제 전문기관과 민간전문가가 포함된 전문가 검증단이 검증하게 된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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