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카페베네, 드러그스토어 사업 철수

5개월 만에… 커피·레스토랑 등 핵심사업 주력

카페베네가 드러그스토어 사업에서 전격 철수한다.

카페베네가 의욕적으로 유통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부진한 실적을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자사 드러그스토어인 ‘디셈버투애니포’사업을 시작한지 불과 5개월만에 접기로 했다.

지난해 8월 강남역 1호점을 열면서 드러그스토어 시장에 진출한 카페베네는 지난해 10월 사당역 2호점을 열면서 사세를 넓혔다. 2호점을 개점하면서 카페베네는 연말부터 홍대·영등포·압구정 등에 매장을 열고 드러그스토어 사업을 본격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까지만 해도 디셈버투애니포가 드러그스토어의 다크호스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커피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카페베네에 유통시장의 벽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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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예정이던 홍대는 부지만 확보하고 공사를 시작하지 못한 채 수개월째 방치됐다. 강남역 1호점은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운영 4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영업을 중단했다. 강남역 매장은 카페베네가 추진중인 제과점 마인츠돔 인수가 성공할 경우 빵집으로 변신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당역 2호점은 다음달까지만 영업한다.

업계에서는 디셈버투애니포가 수익성이 좀처럼 나지 않자 카페베네가 재빨리 발을 뺀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드러그스토어 사업은 시장성이 높아 보이지만 매장을 많이 내야 이익이 나는 구조”라며 “유동인구가 많아야 하는 입지조건 탓에 임대료 부담도 커 초기 정착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페베네의 한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인 카페베네와 블랙스미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CJ올리브영, GS왓슨스, 더블유스토어, 신세계 분스, 판도라 등이 영업 중인 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은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장수 270개, 매출 3,000억원 이상을, GS왓슨스는 매장수 76개, 매출 95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더블유스토어(110개), 신세계 분스(5개), 판도라(9개) 등이 운영 중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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