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ㆍ투신업계의 최대 구조조정 현안인 LG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한투자증권 등이 내달중 동시에 매물로 쏟아져 나와 치열한 인수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산업은행과 예금보험공사 등에 따르면 LG카드 위탁경영을 맡은 산업은행은 다음주중 채권단 운영위원회의 승인절차를 거치는 대로 LG그룹이 채권단에 내놓은 LG투자증권 지분의 매각절차에 착수한다. 매각대상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개인 지분(4.4%)을 포함해 LG그룹 계열사 지분 21.2%로 매각대금은 3,5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은은 우선 매각공고를 한 뒤 관심을 표명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경영현황과 재무제표가 담긴 투자안내설명서를 보내고 다음달말까지 인수의향서(LOI)접수할 예정이다. 산은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투자자들에게 4월초부터 40,50일간의 실사기회를 준 뒤 5월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6월초 본계약을 체결한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도 한투증권과 대투증권 인수의사를 보인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설명서를 발송한 후 다음달말까지 개별적인 투자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예보는 제안서를 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일정한 심사를 통해 실사대상자들을 추려낸 뒤 4∼6주간의 실사기간을 거쳐 5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가격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본계약 체결은 6월중 가능할 전망이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