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언론은 뉴질랜드 매시 대학 연구팀이 지난해 10월 중국 간쑤성 성도인 란저우에서 531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20일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팀 조사결과 응답자의 28% 이상이 뉴질랜드 낙농제품이 ‘매우 안전하지 않다’고 답변, 호주(14.8%)나 미국(13.2%), 유럽연합(12.5%) 제품보다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조사 시기가 뉴질랜드 낙농회사 폰테라 제품에 식중독을 일으키는 보툴리누스균이 검출됐다는 잘못된 시험결과가 나온 지 2개월 뒤로, 오염 파동이 응답자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산 낙농제품의 안전성과 관련해 ‘매우 안전하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뉴질랜드산 72% 정도, 유럽산 87.6%, 호주산 85.6%, 미국산 86.9% 등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의 스티브 플린트 교수는 보툴리누스균 파동이 조사에 영향을 미친게 사실이라면, 식품에 대한 소비자신뢰도가 각종 보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존 키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현지 소비자들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긍정적인 언론 보도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많은 소비자가 보툴리누스균 파동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도 그게 거짓이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는 게 뉴질랜드 수출업자들의 걱정거리라고 전했다.
뉴질랜드 언론은 다만 지난해 뉴질랜드의 대중국 낙농제품 수출은 보툴리누스균 파동에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중국산 낙농제품에 대해서는 64.9%가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