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글로벌 사태 새로운 국면

채권단이 SK글로벌의 법정관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SK그룹이 채권단에 추가적인 자구안을 제출키로 해 SK글로벌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또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최태원 회장의 선고공판을 재판부 측에서 2주 더 연기하면서 SK측에서도 좀 더 협상할 수 있는 여지를 얻게 됐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29일 "SK그룹측에서 보다 진전된 자구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혀와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법정관리 신청전까지 채권단이 제시한 국내 매출채권 1조원의 출자전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언제든지 협상은 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지난 28일 SK측이 국내매출채권 4,500억원의 출자전환을 제시하자 협상결렬을 선언했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또 "법정관리는 채권단공동관리가 끝나는 6월18일 전에만 신정하면 된다"고 말해 아직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비쳤다. 최태원 회장의 선고공판이 2주 연기된 것도 양측의 협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 22부는 이날 "검찰측과 피고인측 주장에 대해 좀 더 면밀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 부득이 선고를 2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측은 채권단과의 협상이 최 회장의 선고공판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됐다. 한편 채권단이 지난 28일 이후 자금결제를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SK㈜에서 SK글로벌에 대한 석유공급을 중단했던 사건도 양측의 협상으로 순조롭게 해결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전까지는 정상적인 자금공급을 해주기로 했다"며 "감정적 대응보다는 경제논리를 우선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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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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