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미포, 현대重 3대주주 된다

190만주 추가매입 방침


현대미포조선이 현대중공업의 3대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포조선은 1일 570억원을 들여 현대중공업 주식 190만주(2.5%)를 장내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식매입을 완료할 경우 현대미포조선은 총 7.5%의 지분을 보유, 현대중공업의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분매입 이유를 “3ㆍ4분기 말 기준으로 자사가 보유한 여유자금은 2,600억원에 달한다”며 “금리도 낮은데다 현대중공업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 자금운용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단기적으로는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조용준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매입 결정은 현대중공업에는 수급상 호재고 현대미포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지분매입은 결국 그만큼 재무구조와 영업실적이 개선됐다는 반증이어서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지분매입이 현대중공업의 취약한 지분구조를 안정화시키는 데도 목적이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미국계 펀드가 3대주주인데다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올라가면서 안정지분을 확보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현재 외국인은 현대중공업의 지분 21.84%를 가지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는 지분 10.8%를 보유한 정몽준 의원이고 2대주주는 8.15%를 보유한 KCC, 3대주주는 미국계 펀드 오펜하이머펀드(5.05%)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