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용카드사 수익성 '빨간불'

회사채 발행금리 오름세로 자금조달 비용 '눈덩이'


신용카드사 수익성 '빨간불' 회사채 발행금리 오름세로 자금조달 비용 '눈덩이'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회사채 발행금리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신용카드 업계의 수익성도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카드회사들은 필요한 자금의 60% 정도를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하고 있으나 올들어 발행금리가 0.7~0.8%포인트나 올라 그만큼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와 전업계 카드사의 시장경쟁 격화로 포인트 적립, 할인 등 부가서비스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발행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마저 급증함에 따라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 1월만 해도 300억원의 회사채와 100억원의 회사채를 각각 5.17%, 5.18%의 금리에 발행했지만 10월 1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때는 금리가 5.98%로 껑충 뛰어올랐다. 현대카드는 올해 4,000억원가량의 회사채를 발행해 회사채 발행잔액을 지난해의 1조5,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늘렸다. 발행규모가 늘어난데다 금리마저 뛰어올라 자금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롯데카드도 4월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때만 해도 금리가 5.25%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5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하면서 5.96%의 금리를 부담해야 했다. 삼성카드 역시 매월 1,000억~1,500억원가량의 자금을 채권발행으로 조달하고 있는데 발행금리가 5.98~6.0%에 달해 올해 초보다 금리부담이 1%포인트가량 높아졌다. LG카드와의 통합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신한카드도 지난달 19일 2년 만기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5.93%의 금리를 적용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채 발행금리가 올라가면서 카드사들의 회사채 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지주회사 신용도가 있어 금리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전업계 카드사들은 금리상승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카드회사들은 회사채 이외 다른 자금조달 방안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신용판매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발행이 중단됐고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도 여의치 않다. 신용카드사들은 전체 자금조달의 60%가량을 회사채 발행으로 충당할 만큼 회사채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의 경우 신용카드사들은 59조원가량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발행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연간 금리부담은 5,900억원이나 늘어난다. 입력시간 : 2007/11/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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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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