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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축문화大賞] 우수상, 지노하우스

콘크리트 건물 속에 한옥이…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된 지노하우스는 3개의 녹슨 철판을 수평과 수직으로 관입시켜 건물의 조형성을 완성했다.

지노하우스는 흔히 점포주택(상가주택)으로 불리우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의 패러다임을 바꾼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통상적으로 점포주택은 1층은 근린생활시설, 2층은 임대주택 2가구가 들어서고 3층은 집주인이 거주하는 구조다. 지노하우스는 임대 2가구 중 1가구를 줄여 집주인을 위한 공간을 1개층 반으로 설계했다. 또 전체 건물 연면적의 40%만 근린생활시설로 사용할 수 있는 규제를 감안해 1층 면적을 축소하는 대신 옥외 데크를 설치하고, 선큰(sunkenㆍ지하에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곳) 방식을 도입해 지하1층에도 근린생활시설을 들였다. 현재 1층은 커피전문점이 입점해 있고, 지하에는 앤티크 가구 갤러리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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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된 지노하우스는 모던하면서도 전통적인 주거공간을 연출한다. 집주인이 사용하는 복층형 세대는 전통 한옥의 개념을 도입해 2층은 사랑채, 3층은 안채 성격을 띤다. 내부 공간도 한옥 스타일로 설계됐다. 주인세대에는 한옥의 앞마당을 연상케하는 중정(中庭)을 도입했다. 콘리리트 건물 속에 한옥이 들어앉은 모양새다.


정사각형 형태의 천편일률적인 점포주택의 외관에서 탈피한 것도 지노하우스의 특징이다. 1층 보다 2ㆍ3층의 매스(덩어리)가 커 주거공간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노출 콘크리트 벽면에 3개의 녹슨 철판 마감재(코르텐 강판)로 포인트를 줘 조형미가 뛰어나다.

▦건축개요

위치=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77-6

설계자=필립종합건축사사무소 이기옥

시공자=예지인종합건설

건축주=손진호

규모=지하1층, 지상3층

대지면적=330㎡

건축면적=161㎡

연면적=500㎡

구조=철근콘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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