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준지수를 10배 높이는 지수단위절상과 스타지수 도입 등이 코스닥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수단위 절상은 영향이 제한적 가능성이 높은 반면 스타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를 끌어 들일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수단위절상 상징적 효과= 지수단위절상은 1997년 코스닥 지수 출범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손범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착시효과에 의한 분위기 쇄신은 가능하다”며 “그러나 시장이 반등하기 위해선 다른 근본적인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니엘 유 씨티그룹스미스바니 이사도 “지수만 올려서는 안된다”며 “새로운 파생상품이 만들어지고 인덱스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펀드의 투자가 유입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지수 긍정적=스타지수는 유명무실한 코스닥50을 대신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타지수는 시장의 검증을 거친 대표기업으로 구성됨에 따라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유인책이 될 전망”이라며 “스타지수 예비종목도 성장가능성측면에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기업을 단순히 새로 분류한다는 측면에서 별다른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을 끌어들일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의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스타지수가 성공하기 위해선
▲코스닥50과의 차별성
▲스타지수 관련 다양한 파생상품의 등장 등이 필수적인 것으로 지적된다.
◇코스닥, 600 돌파시도= 올 코스닥 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수 600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니얼 유 이사는 “코스닥은 수출보다는 내수를 비추는 거울”이라며 “내수경기가 회복세를 탈 2ㆍ4분기 이후 코스닥지수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거래소가 앞으로 1,025까지 15% 가량 상승할 것”이라며 “코스닥은 이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6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실적 쇼크를 받았던 인터넷업종과 IT부문에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지수는 과매도 된 상태로 600선은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본체질 개선작업 병행해야= 코스닥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선
▲투명성 회복
▲퇴출 강화
▲M&A 활성화 등 기본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니엘 유 이사는 “중소형주 투자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투명한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M&A가 활발해지면 시장분위기도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M&A가 활성화되면 좋지만 몇 년째 말만 무성할 뿐 별 영양가가 없었다”며 “실질적인 체질개선이 나타나야만 시장이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학인기자, 우승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