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강변 옐로칩 아파트 노려볼까

● 합정·구의·당산·망원지구 '투자 매력'




『 '한강변 옐로칩을 잡아라.' '한강'이 '강남'과 함께 부동산 투자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한강변 일대를 통합 개발해 세계가 주목하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연초 서울시가 발표한 '한강 공공성회복선언'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강변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한강공공성회복선언'은 병풍처럼 강을 둘러싼 한강변 주택가에 초고층 재건축을 허용하되 기부채납받은 땅에 공공시설을 조성하겠다는 방안이다. 이를 계기로 강변 일대의 아파트와 단독ㆍ다세대주택가는 강남 저층 재건축 이후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압구정, 용산, 여의도지구의 한강변 아파트들은 시세가 수억~수십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투자하기가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또 최근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리란 기대감이 호가에 반영되면서 일부 지역은 '상투'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그래도 강변에 주목하라고 권한다. 잘 살펴보면 상승 여력이 아직 충분한 투자처가 곳곳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통합 개발되는 여러 호재를 함께 누리면서 가격 면에서는 여전히 장점을 가지는 합정, 구의ㆍ자양, 망원, 당산지구 등이 그런 곳이다. 한강변의 '옐로칩'으로 불리는 이들 지역의 투자가치를 살펴 본다. 』 ● 합정·구의·당산·망원지구 '투자 매력' 서울시의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 프로젝트 발표 이후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여의도ㆍ 압구정ㆍ용산ㆍ성수지구 등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용산ㆍ성수지구의 경우 대지지분 가격이 3.3㎡당 5,000만~6,000만원원을 웃돌고 일부 지역은 1억원이 넘기도 했다. 반면 합정, 구의ㆍ자양, 망원, 당산지구는 아직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탁월한 한강조망권에도 불구하고 여의도ㆍ압구정 등의 유명세에 가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이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비가 낮을 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미래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투자비 저렴한 합정지구= 서울시가 올해 초 발표했던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 프로젝트에서 홍대 문화권과 선유도ㆍ망원ㆍ당산을 연결할 문화예술 벨트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5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고, 당인리 발전소 이전 부지에는 문화 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2003년 합정역을 중심으로 지정된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 계획 역시 주요 호재다. 합정균촉지구에는 ▦판매시설 15만5,000㎡ ▦업무시설 9만7,000㎡ ▦문화복지시설 1만3,000㎡가 들어서며 1,013가구의 공동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다. 전략정비구역으로 함께 지정된 나머지 4곳(여의도ㆍ압구정ㆍ이촌ㆍ성수지구)에 비해 가격 상승세는 더딘 편이다. 현재 33㎡ 이하 소형 대지지분은 3.3㎡당 3,500만~4,200만원선이다. 성수지구가 3.3㎡당 5,000만~6,000만원 이상인 것과 비교할 때 30% 정도 저렴한 셈이다. 이지역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다른 전략정비구역과 비교해 저평가됐다는 것이 가장 큰 투자 메리트”라며 “당인리발전소 부지 개발 관련 세부 계획이 나오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강남권 접근성 높은 구의ㆍ자양지구= 유도정비구역인 구의ㆍ자양지구는 한강변인데다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 아파트는 물론 다세대ㆍ단독 등도 강세를 보여왔다. 편리한 교통은 자양동의 강점이다. 잠실대교ㆍ청담대교를 건너면 곧바로 강남권이며 지하철2ㆍ7호선 등 대중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2호선 구의역 주변 구의ㆍ자양 재정비촉진지구(38만4,664㎡)가 개발되면 취약한 주거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인근 B&B월드공인 관계자는 “대기 매수가 많아 3.3㎡당 2,700만~2,800만원의 급매물은 곧바로 거래가 된다”며 “전세 수요도 풍부해 지은지 7~10년 정도의 다세대 주택을 저렴하게 구입하면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빠른 개발 속도를 내고 있는 성수지구가 인접해 있어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예스하우스 전영진 대표는 “입지가 좋아 시세가 인접한 성수지구의 80~90%까지 상승할 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하철 겹호재 기대되는 당산지구= 영등포구 당산동은 이미 한강변 개발 이전부터 지하철9호선 수혜지역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대지지분 가격도 다른 유도정비구역과 비교할 때 가장 높은 3.3㎡당 4,000만원선이다. 수요에 비해 매물도 별로 없다. 당산동 태성공인 관계자는 “당산동은 예전부터 다세대주택 보다는 다가구ㆍ단독 주택이 많아 물량이 부족한 편”이라며 “호가도 다소 높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단독ㆍ다세대보다 저가 소형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당산역 주변 아파트는 9호선이 개통되며 더 가치가 높아졌다”며 “여의도가 지척이고 개발호재도 많아 가치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형아파트 수요자는 망원에 관심가져볼만= 망원지구는 다른 전략ㆍ유도정비구역에 비해 가격 움직임이 다소 미미하다. 7층으로 높이 제한을 받는 타운하우스 구역으로 묶인 탓이다. 시세도 33㎡이상 대지지분은 3.3㎡당 2,200만~2,500만원 정도에 머물고 있고, 간혹 2,000만원 안팎의 저렴한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신축 다세대 주택은 3.3㎡당 3,000만원선으로 이보다는 좀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망원지구의 투자가치는 높이 제한 완화 여부가 관건이다. 이일대 주민들은 형평성과 사유 재산 침해를 이유로 서울시에 높이 제한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망원동 부자동네공인 관계자는 “ 이 일대는 대부분 40㎡규모의 소형 다세대 주택 거주자”라며 “서울시 방안은 거주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서울시측은 “층고 완화 여부는 현재 진행중인 용역결과가 나오는 내년 4월쯤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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