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 "이기고 있다는 생각이 가장 위험" 경계

새누리당은 10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이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판단 아래 우세 상황을 끝까지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박 후보의 지지율을 위협했던 '안철수 변수'가 사라지면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안 전 후보의 지지 선언 이후에도 박 후보가 문 후보에 4~5%포인트 차이로 앞서 나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선거가 종반에 접어든 상황에서 박 후보의 우세를 꺾을 만한 남은 변수가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자칫 긴장을 풀었다가 위기를 자초할 수도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두언 의원은 "강원도지사 선거처럼 역전될 수도 있는 위기로 판단해야 한다"며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4ㆍ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최문순 민주당 후보와 맞붙은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점하다 4.5%포인트 차이로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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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최고위원도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일"이라며 "새로운 각오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 캠프는 지난 8일 문 후보의 광화문광장 유세에 대응해 유세 장소를 시청광장에서 광화문광장으로 바꾸고 시간도 오후4시에서 3시로 옮기는 등 선점효과를 노리기도 했다.

박 후보는 11일 제주 유세를 마치고 자신이 7월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야간 유세'를 펼치는 등 막판 유세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어 12일에는 울산ㆍ경북ㆍ대구ㆍ충북을 돌며 거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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