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이오테크가 국가·기업 서열 재편"

"바이오테크가 국가·기업 서열 재편" ■대한상의 보고서 암 유전자 생쥐의 특허권 매각료 5,800만달러, 비만모델 생쥐 2,000만달러, 치매모델 생쥐 600만달러...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최근 ㈜마크로젠에 의뢰해 발간한 '새로운 사업기회-바이오 테크놀로지`라는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상의는 1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암 유전자가 제거된 생쥐의 특허권은 다국적기업인 파마시아사에 5,800만달러, 비만모델 생쥐는 이를 이용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권리가 암젠사에 2,000만달러, 치매모델 생쥐는 미국의 엘리-릴리사에 600만달러에 각각 팔려 생쥐 3마리의 가치가 1,000억원을 넘는 등 바이오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의 대표적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작년에 크게 올랐고 게놈 프로젝트 장비제공 업체인 어플라이드 바이오시스템즈사는 설립 7년만에 매출액 12억달러, 순이익 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미국의 대표적인 12개 바이오테크 기업은 기술주를 대표하는 S&P500 지수 대비 221% 상승이라는 높은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상의는 특히 바이오테크 개발ㆍ응용 정도에 따라 국가와 기업의 서열이 재편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 기업들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바이오 산업을 육성한다면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상의는 사상의학(四象醫學) 등 유전질환이나 체질특성에 관한 노하우를 살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벤처인 마크로젠 서정선 대표는 "정부 바이오 예산은 아직 부족하지만 국내 300여 바이오벤처의 연구 예산이 최소 1,000억원이 넘는다"며 "정부가 바이오산업의 장기발전방향에 대한 밑그림을 만들어 지원하면 미래가 밝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묻지마 투자'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계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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