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토목공학과 환경관리연구실 박사과정의 주대성(朱大成)씨가 개발한 이동식 수질정화장치는 호수내의 부유물질과 부영양화의 원인물질인 질소(N)와 인(P)뿐 아니라 호수바닥에 퇴적된 오염물질까지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획기적인 장치다.이번에 개발된 수질정화장치는 호수나 연못 등의 바닥에 퇴적된 오염물질을 약품과 반응시켜 뭉치게 한 뒤 초미세공기방울을 이용, 수면으로 부상시켜 표면 흡입장치나 스크레이프(부상된 오염물질을 걷어내는 장치)를 이용해 제거함으로써 수질을 정화한다.
기존의 수질정화기술은 수중포기에 의한 산소공급, 주기적인 물교관, 황토흙 살포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런 방법들은 고여있는 중·소규모의 물만 정화가 가능하며 수질오염을 일시적으로 개선시키는 효과는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 보완한 이동식 수질정화장치는 수체내에 존재하는 각종 부유물질, 영양물질, 호수·강바닥에 퇴적돼 있는 오염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수질을 장기간 맑게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넓은 면적의 호수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식으로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박민수기자MINS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