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삼보오에이씨스템.. 호신용반지 개발

반지 아랫부분에 날카로운 침을 장착해 유사시 호신용으로 쓸 수 있는 「벌침반지」가 국내 최초로 개발돼 화제다.삼보오에이씨스템(대표 최상용)이 개발한 이 반지는 길이 1.3㎝, 굵기 0.6㎝의 특수합금침이 순간적으로 튀어나와 가해자를 공격할 수 있게 설계됐다. 공격하려는 상대방을 겨냥해 손바닥으로 치면 가는 침이 근육등에 깊숙히 박혀 상대방의 활동을 둔화 또는 마비시키는 원리다. 침은 반지 아랫부분의 덮개속에 있다 손가락으로 덮개를 벗기면 튀어나온다. 개발자인 최상용사장은 『호신용반지는 납치, 강도, 성폭행등 날로 흉폭화되고 있는 범죄에 대비해 여성들이 가장 손쉽고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崔사장이 이 제품을 구상하게된 것은 5년전인 94년. 가스총, 전자봉등 수많은 호신기기들이 있지만 사용이 신속하지 못하고 휴대가 번거로운 단점이 있음을 알고 새로운 개념의 호신제품을 찾게 된 것. 그러던중 崔사장은 여성들이 항상 착용하고 다니는 반지에 주목하게 됐다. 또 우연한 기회에 작은 침이 근육에 박히면 거구의 사내도 움직이기 힘들다는 점도 알게 됐다. 이 두가지 아이디어가 접목 벌침반지가 탄생한 것. 호신용반지는 이같은 기능성외에 액세서리로서의 미적가치를 살린 점이 특징 이다. 흔히 볼 수 있는 화려한 디자인의 보석반지로 만들 수 있다. 현재 개발된 아이템은 총 18개품목. 삼보측은 금·은등을 재료로 만들어 단가가 5만원이상이지만 디자인이 미려해 여성들이 즐겨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제조와 유통을 해온 崔사장은 이제품 개발에 총 4억여원의 개발비를 쏟아부었다. 지난 97년말 특허출원을 해 조만간 등록될 예정이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공장에서 월 1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도 갖춰놨다. 이회사는 지난 4월 시제품개발을 완료하고 판로확보에 나서 해외에서 상담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崔사장은 『이미 미국 수입업자로부터 월 5만개, 금액으로 20억원이상의 수출의향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삼보는 특허등록이 나오는 시점에 맞춰 국내 판매를 개시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대리점을 모집,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출 계획이다. 또 미국과 일본은 물론 유럽 아시아시장도 공략할 생각이다. 한편 호신용반지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崔사장은 『가스총이나 주방용칼도 얼마든지 범죄에 이용될 수 있지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며 『경찰청에 질의한 결과 호신용반지는 단속법상 규제대상이 아니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02)424-7291~2 /이규진 기자 KJ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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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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