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重·STX조선해양 대만서 컨船 수주 가능성

1차심사 통과 최종타결 앞둬… 성사땐 업계 2년만에 첫 수주<br>STX유럽 대형크루즈선 따내

국내 조선업계가 2년 만에 컨테이너선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STX조선해양 등 국내 '빅4' 조선업계는 세계적인 컨테이너 해운 시황 불황에 따라 지난 2008년 여름 이후 컨테이너선을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STX조선해양은 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발주하는 컨테이너선 건조업체 선정 과정의 1차 심사를 통과했으며 현재 최종 타결을 위해 대만 현지에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에버그린은 올해 "3년간 컨테이너선 100척을 발주하겠다"고 선언해 세계 해운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지만 실제로 발주가 현실화할지에 대해서는 업계 일각의 의문이 이어져왔다. 그러나 에버그린은 100척 중 32척을 우선 발주하기로 하고 1차 심사에서 삼성중공업ㆍSTX조선해양과 함께 중국의 한 조선소 등 3곳을 후보자로 선정했다. 에버그린은 이들 3개 조선소에 32척을 나눠 발주할 방침이어서 삼성중공업과 STX조선해양이 각각 10척 내외를 수주하는 것은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현재 삼성중공업과 STX조선해양은 척수 및 선가에 대한 마무리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박들은 모두 8,000TEU급으로 선가는 척당 8,5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이익이 남지 않는 수주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의 영업방침"이라면서 "수주의 세부조건에 대해 선주사 측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버그린을 필두로 향후 세계의 선사들이 컨테이너선을 발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치밀한 영업전략을 세워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TX유럽은 이날 리비아의 국영 선사 GNMTC와 13만9,000톤급 크루즈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STX유럽은 올 들어 모두 2척의 크루즈선을 수주하게 돼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겪었던 크루즈선 수주 가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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