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카타르로부터 원유공급 약속받아

日외상 중동서 필사적 석유 외교‥사우디에 추가공급 요청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는 미국의 압박에 따라 석유 수입국들이 대체 도입처를 확보에 나선 가운데 일본은 카타르에서 원유를 필요한 만큼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상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겐바 외상은 이날 도하에서 카타르의 압둘라 알 아티야 부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은 2009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전체 원유 수입량의 12%를 카타르에서 들여왔다.


겐바 외상은 이란산 원유 도입에 차질을 빚을 경우에 대비, 추가 원유 물량을 확보하고자 걸프 연안국을 순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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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인 카타르는 일본에 LNG도 수출하고 있는데 일본은 카타르산 가스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다. 카타르는 작년 3월11일 일본 대지진으로 현지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자 일본에 대한 LNG 공급량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겐바 외상은 같은 날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 국방장관 등과 만나 원유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 현재 일본은 자국서 소비하는 석유 가운데 30%가량을 사우디에서 수입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원전 안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화력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터라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경제산업상은 지난 6일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가며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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