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3일(현지시각) 유럽에서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에 의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현지를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할 것을 촉구하는 ‘여행주의령’을 발령했다. 이 조치는 내년 1월 11일까지 유효하다.
이번 조치는 여행경보 단계 중에서 해당 지역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여행 경고’에 비해 한 단계 낮은 것이다.
미 정보기관들은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유럽의 여러 도시를 겨냥해 이릅나 ‘뭄바이식’ 테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뭄바이 테러는 지난 2008년 11월 10명의 무장 괴한들이 3일간 타지마할 호텔과 유대인 문화센터, 열차역 등을 공격해 총 160여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여행자들에 대한 주의촉구와 함께 현지의 미군 주둔지역과 시설물에 대해서도 예방적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며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