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등 대형우량주 급락… 진로 계열주 하한가▷주식◁
단기 상승에 따른 경계매물과 일부 기업의 자금악화 우려로 종합주가지수가 나흘만에 소폭 하락했다.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운수장비와 운수창고, 금융업이 상승했을 뿐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하락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1포인트 하락한 7백1.39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4천6백71만7천주로 활발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삼성전자, 포철 등 우량대형주와 재료보유 개별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가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지수 상승폭이 줄어들기도 했으나 일반인들의 매수세가 재차 강하게 유입되며 지수는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백50일 지수이동평균선(7백7포인트)을 상향 돌파했다.
후장들어 기관과 일반인들이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대형우량주와 개별종목 등에 대해 이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포철 등 대형우량주의 하락폭이 커지며 지수는 결국 전날보다 2.8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마감했다.
1부 종목보다는 2부 종목이, 대형주와 중형주보다는 소형주의 하락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소외됐던 증권과 보험, 종금 등이 상승한 반면 식음료와 목재, 의복, 화학, 비철금속, 전기전자, 건설 등은 크게 밀렸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31개 등 2백98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7개 등 4백91개였다.
진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진로와 진로인더스트리, 진로종합식품 등 진로그룹주가 대거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변 종목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이에 반해 금융산업 개편으로 수혜가 기대되며 보험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태흥피혁과 한국유리, 한국금속, 신성무역, 청산 등 개별종목들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주가하락은 단기 상승에 따른 경계매물이 출회됐기 때문이나 풍부한 증시 유동성을 고려할 때 조만간 재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정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