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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야기] "다양한 초밥 1만원대로 맘껏 즐기세요"

1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제공<br>초밥외 튀김등 80가지 메뉴 갖춰<br>저녁시간 회전율 높아 수익 극대화<br>15일정도 훈련받으면 창업 가능

초밥뷔페 ‘마토이’ 최우영대표

"그 동안 고급 음식으로 인식되던 초밥을 합리적인 가격에 마음껏 제공해 초밥의 대중화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회전초밥 뷔페 '마토이'의 최우영(33ㆍ사진) 대표는 초밥이 비싼 음식으로 대접받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초밥전문점이 많이 나와야 초밥이 좀 더 친근한 음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3년 경력의 일식 주방장 출신인 최 대표는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직영점에서 부담 없는 가격의 회전초밥으로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박을 냈다. 1층도 아닌 지하 매장에서 별다른 홍보도 없이 이뤄낸 성과다. 마토이는 회전초밥을 1인당 1만4,800원에 무한대로 제공한다. 소비자는 1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다양한 초밥 메뉴를 취향에 맞게 마음껏 골라서 먹을 수 있다. 광어ㆍ연어ㆍ장어ㆍ농어ㆍ새우 등 30여가지의 초밥에 각종 롤류, 튀김 등 일품요리까지 메뉴의 종류만 80여가지에 달한다. 최 대표는 "일반 회전초밥집은 여러 재료를 소량 구비해 주문을 받고 내주지만 마토이는 고객들이 자주 찾는 대중적인 메뉴 위주로 구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마토이가 다양한 초밥을 1시간 동안 무제한 제공할 수 있는 비결은 원재료 구입과 유통을 본사가 직접 담당하며 가격경쟁력을 갖췄기 때문. 마토이는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본사가 초밥재료 등 원재료를 직접 구매하고 본사 가공공장을 통해 각 가맹점에 공급한다. 회전초밥전문점이지만 전문 주방장도 필요 없다. 모든 제품은 본사 공장에서 1차 가공과정을 거친 후 진공 포장해 원팩 형태로 각 가맹점에 공급하기 때문에 가맹점주는 포장을 뜯고 간단한 요리 과정만 거쳐 음식을 내놓으면 된다. 최 대표는 "초밥이나 일식에 대한 경험이 없더라도 15일 정도의 훈련을 받으면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님들이 앉자마자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으므로 식사시간이 짧아 회전율이 높은 것도 마토이의 장점. 실제로 마토이 직영점은 손님이 가장 몰리는 점심시간(12시~1시30분)과 저녁시간(7시~8시30분)에 최대한의 회전율을 통해 수익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최 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회전레일에서 식사하는 30석 규모의 마토이는 주문과 서빙에 의존하는 일반 일식당 60석 이상을 상회하는 자리 회전율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마토이의 타깃 고객층은 20~40대 직장인들이다. 특히 회전초밥은 해산물과 신선한 야채를 주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신경쓰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기에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술을 먹지 않는 단체모임이나 회식 등에도 적당하다. 최 대표는 직영점이 성공한 후 2년 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쳐 앞으로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마토이는 최소 99㎡(30평) 규모에서 창업이 가능하며 1층이 아니더라도 지하나 2층 매장에서도 창업이 가능하다. 실제로 마토이 직영점의 경우 지하 매장임에도 손님들의 입소문만으로 성공을 거뒀다. 최 대표는 "주류를 취급하거나 밤 늦게까지 영업하는 것을 꺼리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적합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토이의 영업시간은 저녁 9시30분까지다. 창업비용은 99㎡ 기준으로 인테리어, 컨베이어 시스템, 주방기기 등 모두 1억1,000만원(점포비 제외) 정도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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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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