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나라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필리핀의 해군현대화사업과 등기전산화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일리한 발전소 건설사업에 필리핀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합의했다.金대통령은 이와 함께 필리핀의 요청에 따라 바나나 수입관세를 오는 2001년 1월부터 60%에서 50%로 인하하고 수입농산물 검역소요시일을 단축하는 등 필리핀산 열대과일의 수입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두 나라 정상은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金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따라 필리핀이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수립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마닐라 호텔에서 필리핀 경제4단체가 공동 주최한 오찬연설에 참석, 『한·필리핀 두 나라의 협력이 동아시아 협력의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양국의 기업인들에게 두 나라 경제관계가 전략적 제휴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과 농업기술 분야 관광 분야 인프라스트럭처 분야와 CDMA 등 통신분야에서의 협력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한국전 참전용사회 대표와 필리핀 상·하원의장을 잇따라 접견하는 한편 동포간담회를 가졌으며 저녁에는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도 참석했다.
마닐라=최창환기자CW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