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천안함 침몰 사고 발생 22일만에 ‘북한 관련설’을 부인하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군사논평원은 지난 17일 발표한 글에서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광들과 우익 보수정객들은 침몰 원인을 규명할 수 없게 되자 불상사를 우리와 연계시켜 보려고 어리석게 획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우리가 하지 않았다"는 식의 직접적 표현을 사용하거나 각종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하지는 않았다.
북한이 오랜 침묵을 깨고 “북한 관련설은 날조”라는 입장을 밝힌 것은 천안함 함미 인양을 계기로 북한 어뢰 공격설이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침묵으로 일관할 경우 의혹을 시인하는 셈이 된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남북관계ㆍ대외문제는 노동신문 논평원 명의로 ▦대남 군사문제는 조선중앙통신 군사논평원 명의로 공표하는 사례가 적잖다.
북한은 1983년 아웅산 폭파사건 및 1985년 KAL 858기 폭파사건 때 각각 사건 발생 3일ㆍ7일만에 `조선중앙통신사 성명'을 통해 "터무니 없는 망동" "우리와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스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