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퇴출은행 부동산공매 불티] 성업공사 2,000명 몰려

퇴출은행의 부동산이 성업공사 공매사상 최고의 낙찰률을 기록하는 대인기를 끌었다.성업공사(사장 정재룡·鄭在龍)는 25일 지난해 9월 퇴출된 경기은행등 5개은행으로부터 인수한 부동산 112건(매각예정가격 1,644억원)을 처음으로 공매, 53.6%의 낙찰률을 기록하며 60건을 매각했다. 이는 성업공사 공매의 평균낙찰률 3~5%의 10배를 넘는 것으로 공매장에 2,000여명의 투자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이번 공매에서 매물의 67%를 차지한 상가점포가 대거 팔려나가 실물경기회복의 조짐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대성(金大成)자산처분부장은 『새로 자영업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상가점포를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가 저점을 지났다는 일반인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겅기회복의 선행지수로 평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종류별로는 상가점포가 45건 가운데 28건이 팔렸고, 업무용빌딩 29건중 14건, 주거용건물 16건중 12건, 공장 13건중 5건 등이 각각 매각됐다. 오전 10시 실시된 1차 공매에서는 20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매각예정가보다 60% 이상 높은 값에 상가점포가 팔려나가기도 했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 1517 상인영남화성타운상가 1층 46평은 매각예정가격이 3억5,500만원이었으나 20명이나 응찰자가 몰려 5억8,200만원에 낙찰됐다. 충남 당진군 식품공장에도 12명이 응찰해 최저입찰가격보다 3,360만원 높은 9,21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공매부동산은 성업공사가 대동·동남·동화·경기·충청 등 5개 정리은행으로부터 인수한 것으로 소유권이 성업공사에 이전돼있다. 성업공사는 시세위주로 매매가를 결정한데다 입지여건이 빼어난 은행점포들이 매물로 쏟아져 낙찰률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했다. 성업공사는 이번 고정자산 매각을 위해 ERA코리아와 한국부동산컨설팅 등 2개 업체에 시가조사를 의뢰, 시세를 반영한 공매예정가격을 결정했다. 탄력적인 대금납부조건과 명도보장 등의 조건도 적용했다. 수요자가 3년 이하 기간동안 균등분할납부 등 대금납부방법을 임의로 정할 수 있고 매매가의 50%를 내면 소유권이전을 할 수 있고 매매가의 1/3 이상을 납부하면 부동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세입자 및 임차인 문제에 대한 책임을 성업공사가 지므로 낙찰자는 명도과정에서 추가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성업공사는 상반기중 퇴출은행으로 인수한 부동산 공매를 한차례 더 실시할 예정이다. 【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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