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오닝성은 임가공투자,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은 에너지사업에 진출하라’
최근 투자유망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동북 3성에 진출할 경우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최근 ‘동북3성 지역의 성장전망과 진출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랴오닝성은 산둥 같은 환발해만지역과 마찬가지로 임가공 투자와 시장진출형 투자가 비교적 유리하다고 밝혔다.
가공수출형 투자의 경우 물류 및 인프라, 노동력 등을 감안할 때 대련이나 단동, 영구 등 랴오닝성 연안지역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추천했다.
연구소는 국내 업체가 시장 진출형 투자에 나선다면 랴오닝성 연해지역 및 심양시 주변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업종에 따라 장춘, 하얼빈 등 성 중심지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의 경우 물류나 배후지의 규모, 기업경영 환경 등에서 불리한 점이 많아 농산품과 목재 등 원자재 조달형 업종과 에너지 분야일수록 성공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이 최근 동시베리아산 원유 수입을 늘리고 있으며 동시베리아와 중국을 잇는 송유관과 가스관이 건설되는 등 양국의 협력이 적극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동북 3성의 경우 거대도시가 제대로 발전하지 못한데다 농촌지역이 상대적으로 분산돼 있어 공업화에 불리한 약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외교류여건이나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업마인드를 감안할 때 면밀한 검토를 거쳐 진출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동북3성은 지난해 전체 중국투자의 8.8%를 차지할 만큼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