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에너지값 인상 여파(초점)

◎전기요 1% 오를때 한전 경상익 16% 증가/“세금 처리따라 수혜주에도 악재될수도”정부가 내년초 석유제품, 가스, 전기가격 등 에너지가격을 전반적으로 인상할 방침을 밝힘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관련기업들의 주가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은 19일 경상수지 적자폭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민들의 소비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초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주식시장에서 이같은 정부방침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주식은 한국전력. 최근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한전은 이날 전기료 인상에 대한 기대로 종합주가지수 하락속에서도 다시 4백원이 올랐다. 증권전문가들은 『한전의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바로 전기요금인상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환율이 일정하고 설비투자증가율이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이 1% 오를 경우 한전의 경상이익은 16%나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전기요금 1% 인상시 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0.04%에 불과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한전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에 달하고 있는데 비해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의 보유물량이 적어 전기료인상이 실현될 경우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급속히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가스요금인상에 대한 기대로 이날 서울도시가스와 삼천리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석유제품가 인상문제는 아직 주식시장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가스나 석유제품가 인상문제는 정부가 세금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냐에 따라 호재가 될 수도 있고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장인영>

관련기사



장인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