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이 심한 기업의 세계에서 한 세대가 넘도록흑자행진을 이어온 업체들이 지닌 비결은 무엇일까.
경영전문 월간지 엑설런스 코리아가 30년 이상 흑자를 기록해온 상장기업 39개가운데 26개사를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지극히 '원론적'임을 말해준다.
5일 엑설런스 코리아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기업들이 스스로 꼽은 장기 흑자의비결은 △핵심제품 및 서비스에 역량 집중'(20%) △끊임없는 기술혁신 및 투자(15.7%) △윤리.신뢰경영 등 투명성 확보(14.3%) △경영환경 변화에 민첩한 반응(13%) 등으로 다양했다.
뒤집어 말하면 어느 기업에나 두루 적용될 수 있는 장기 흑자의 묘수는 없으며원칙에 충실한 경영만이 비결이라면 비결인 셈이다.
이들 기업이 설립후 현재까지 지켜오고 있는 경영원칙 역시 '한우물 경영'(28.9%)과 '윤리.투명경영'(20%)이 비교적 많이 지적됐으나 △고객중심 경영(17.8%) △무차입 경영(11.1%) △노사화합(11.1%) 등을 든 기업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적어도 한번 이상 위기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26개 기업가운데 25개 업체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그 원인으로는 '예상치 못한 외부환경의악화'(42.1%)와 '핵심사업 시장의 악화'(29%)로 비교적 의견이 수렴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들 기업이 꼽은 위기극복 방안으로는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핵심 서비스 및 제품에 대한 집중 투자'를 꼽은 기업이 각각 23.1%로 가장 많았다.
'지속적인 흑자경영을 위해 버려야 할 경영요소'로는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한둔감성'(50%)과 관료적인 조직문화'(26.4%), '대립적인 노사관계'(10.5%) 등이 주로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