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슈퍼주총데이, 회사측안 대부분 통과 "이변은 없었다"

효성, 국보디자인, 태광산업, 대한화섬 등 소액주주와의 대립에서 회사 측 승리…동원수산 모자간 경영권 분쟁도 타협선에서 마무리


18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국보디자인 주총회장. 주총 개최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회사 경영을 둘러싸고 현 경영진과 페트라투자자문ㆍSC펀더멘털, 소액주주간 의견 충돌이 있는 탓인지 주총을 준비하는 국보디자인 임직원은 물론 참석한 주주들의 얼굴에도 다소 긴장감마저 엿보였다. 하지만 이날 국보디자인의 주총은 회사측의 승리로 싱겁게 끝이 났다. 국보디자인 측은 주주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과 주당 500원 배당 안건을 폐기시키고 기존 200원 배당안을 통과시켰다. 페프라투자자문ㆍSC펀더멘털과 소액주주 측은 감사 선임안 통과라는 절반의 성공에 만족해야 했다. 18일 414개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열린 ‘슈퍼 주총데이’를 맞아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부분의 주총 안건은 회사 측의 뜻대로 통과됐다. 현 경영진과 소액주주간 대결로 표현되는 이날 주총에서 결국 골리앗이 웃은 셈이다. 서울시 마포구 본사에서 열린 효성 주총에서도 자회사 진흥기업에 대한 “추가지원을 하지 말라”는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큰 잡음 없이 무난히 주총이 마무리 됐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들은 “진흥기업에 대한 심상치 않은 말이 나오는 데 회사에 피해가 가는 일이 없게 해달라”,“진흥기업 추가 지원에 반대한다. 충분히 고려해 달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주주들의 의견을 경영해 참고해 충분히 반영하겠다”며 분위기를 진정시켰고, 이 후 소액주주들이 하이닉스 인수합병(M&A)설 등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지만 주총은 효성 측이 제시한 안건이 잇따라 가결되며 마무리됐다. 장하성 펀드의 주주제안으로 이목이 집중됐던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주총에서도 결국 회사 측이 웃었다. 장하성펀드는 태광산업 주총에서 보통주 한 주당 4만2,000원의 현금배당을 요구하면서 김석현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지만 표대결에서 밀려 좌절됐다. 장하성펀드는 또 대한화섬 주총에서도 주당 3,000원 현금배당과 김경율 사외이사 선임안 등을 제안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모자(母子)간 경영권 분쟁으로 뜨거운 다툼이 예고됐던 동원수산 주총도 왕기철 현 대표의 경영권을 유지하고, 왕기미 상무를 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선에서 양측이 합의하며 조용히 끝났다. 앞서 왕 대표의 어머니인 박경임씨는 경영상 문제가 있다며 왕 상무를 대표로 선임하는 안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외에 삼성SDS 주총의 경우 2008년 삼성특검 재판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으로 받았던 1,539억원 중 227여억원과 지연이자를 제외한 나머지 돈을 돌려준 점이 경제개혁연대로부터 지적되기도 했지만 별 다른 문제 없이 사업목적 추가 등 정관 일부 변경안과 사내이사 및 감사 선임안이 통과됐다. 신세계 주총에서는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 분할 안건이 승인됐고, 롯데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정관변경 안건을 통과시키는 선에서 별다른 무리 없이 마무리됐다. GS?瀕?이날 주총에서 회사측이 제안한 재무제표와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무난히 처리됐다. /조성진기자 tal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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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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