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미국 증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920~960선 사이를 오가는 혼조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증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 3월 내구재주문 등 핵심 경제지표의 발표가 줄줄이 대기중이지만 대부분 전월 대비 둔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 다음달 초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ㆍ신한지주ㆍ현대차ㆍLG화학 등 주요 기업들의 1ㆍ4분기 실적발표 역시 증시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실적 및 지표발표 주목= 이번주 발표될 미국 내수관련 지표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ㆍ3월 주택판매동향(26일), 3월 내구재주문(27일), 1ㆍ4분기 GDP성장률(28일), 3월 개인소득(29일) 등이 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의 전반적 내수경기가 여전히 부정적임을 표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정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내수 관련 경제지표에 대한 부정적 결과는 미 증시의 반등을 저해할 수 있고, 반등하더라도 경제 펀더멘털상 우려가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미국경제 회복 여부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까지는 해외 변수가 국내에서도 주된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종합주가지수는 920~960포인트 범위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국민은행(27일)과 신한지주ㆍ현대차ㆍSK(28일), LG화학ㆍINI스틸(29일) 등 주요기업의 실적발표가 잇따른다. 손범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내수경기 호전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돼 강한 반등이 예상되며, 그동안 주가가 부진했던 철강, 에너지주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 해소 여부에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 지지부진했던 지난주에 이어 ‘시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특별한 이벤트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네오위즈(27일), CJ인터넷(28일), 다음(5월3일), NHN(5월4일)으로 이어지는 인터넷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눈길을 끌 전망이다. 또 대만LCD업체들의 장비 발주가 시작되면서 LCD장비업체의 ‘수주 모멘텀‘ 부각 여부도 관심사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는 26일 도움을 시작으로 신규 공모가 시작되는 점도 시장의 관심을 모으겠지만 연초와 같은 공모열풍이 불며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