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후 20년간 운영/공사·유지비 등 15억불 소요한국전력은 단일 가스복합발전소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1백20만㎾급 필리핀 바탕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건설 및 운영 사업권을 따냈다고 10일 발표했다.
한전은 필리핀전력공사(NPC)에서 발주한 바탕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일괄 건설·운영 방식(BOT·Build Operate Transfer)으로 짓고 앞으로 20년간 운영한 뒤 필리핀 정부에 넘겨주게 된다.
이 사업은 총건설비만 7억달러가 소요되며 앞으로 운전유지비 등을 합하면 약 15억달러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은 최근 필리핀 현지에서 실시된 국제 경쟁입찰에서 일본의 마루베니, 영국의 파워젠, 미국의 엔론, 독일의 지멘스 등 세계굴지의 기업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이날 필리핀전력공사로부터 입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전은 최근 필리핀 남부 파라완에서 발견된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이 발전소를 운영할 예정이며, 사업 투자비는 필리핀 정부로부터 매년 일정액의 고정비 및 전력생산량에 대한 전력판매요금 형태로 회수하게 된다.
한전은 이로써 필리핀 전력생산설비의 약 20%를 차지하는 최대 전력사업자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으며 앞으로 동남아 전력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한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