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험자산에도 기웃… 제3세계 국채 인기

■ 글로벌 자금 갈팡질팡


갈팡질팡하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결국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아프리카ㆍ중동 등 제3세계 국채에까지 몰리고 있다고 3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남유럽의 출렁이는 국채금리와 미국ㆍ독일 등 우량국의 턱없이 낮은 국채금리에 실망해 이머징마켓을 기웃거리던 자금이 이제 투자부적격 등급 국가로까지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가나ㆍ가봉ㆍ이라크ㆍ파키스탄 등 투자부적격등급 국가의 국채금리를 종합해 발표하는 지수인 NEXGEM은 최근 6.52%까지 떨어져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전세계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 2008년 말의 20%에서 3분의1 수준으로 낮아진 것은 물론 연초의 8%대에서 계속 떨어지며 연일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


이들 국가는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던 지급불확실성을 극복하며 갈 곳 없는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아프리카의 세네갈은 올 들어 22%의 높은 이자를 국채투자자에게 지급했으며 가나와 가봉도 10%가 넘는 이자를 투자자에게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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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제3세계로 투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이들 국가의 만성적 정치 불안정성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요소"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북아메리카 남부에 위치한 벨리즈가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하자 국채이자 지급을 중단했고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도 2010년과 지난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등 위험요소가 상존한다는 것이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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