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해 사이버공격으로 도난당한 데이터 규모는 감소했으나 공격 횟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각) 미국의 일간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지난해 도난 데이터 건수는 400만건으로 2009년의 1억4,400만건에 비해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관련 사건 수는 지난해 761건으로 전년도의 141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대규모 사이버공격이 줄어든 대신 소형 기업을 상대로 한 소규모 범죄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2004∼2007년 동안 100만건 이상의 데이터가 도난당한 사건은 전체의 13%를 차지한 반면 지난해에는 한 건도 없었으며 1만건 이하의 데이터를 도난당한 소규모 사건이 전체의 93%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사법당국의 강력한 단속으로 해커들이 전략을 바꾼데다 데이터 도난량이 적을수록 사법당국이 수사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사이버공격을 많이 받은 업종은 서비스업(40%), 소매업종(25%), 금융서비스(22%) 순이었으며 이는 금융업보다는 호텔이나 식당, 소매업종에 대한 범죄가 적발 가능성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사이버 공격의 수법으로는 해킹과 악성코드가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 여러 수법이 동시에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