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르포] 獨 태양도시 프라이부르크를 가다

주택 곳곳 태양열 유리판 설치 <BR>재생에너지 활용‘모범도시’로<BR>정부, 태양열 이용땐 재정지원<BR>시범단지 조성등 보급 가속화<BR>풍력시설 많고 車사용도 자제

프라이부르크시의 슐리어베르크 태양열연립단지. 이미 건립된 2층연립 앞뒤로 새로운 건물공사가 한창이다.

헬리오트롭 태양열주택.

[르포] 獨 태양도시 프라이부르크를 가다 주택 곳곳 태양열 유리판 설치…재생에너지 활용 ‘모범도시’ 로정부, 태양열 이용땐 재정지원·시범단지 조성등 보급 가속화풍력시설 많고 車사용도 자제 프라이부르크시의 슐리어베르크 태양열연립단지. 이미 건립된 2층연립 앞뒤로 새로운 건물공사가 한창이다. 헬리오트롭 태양열주택. • 프라이부르크는 화석원료인 석유ㆍ가스나 원자력발전의 원료인 우라늄은 모두 언젠가는 고갈되는 유한(有限)자원이기는 마찬가지다. 장기적인 수급곤란 전망과 온실효과 등 환경문제로 인해 화석연료의 대체재로서 원전에 수요가 몰리면서 우라늄의 시세도 지난 5년간 거의 두 배나 뛰었다. 때문에 재생가능 에너지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국가가 독일이다. 독일 서남단 인구 20만명 규모의 중소도시 프라이부르크(Freiburg)는 ‘태양의 도시’라는 별칭대로 태양에너지 이용에 선두에 서 있다. 현재 프라이부르크시에 설치된 태양열 발전장치는 모두 60개소로 지난해 도시 전체에 필요한 전기의 0.4%(연간 400만㎾h)를 충당했다. 이를 위해 설치된 태양전지판은 축구장 4개 면적에 해당하는 3만2,000㎡에 달한다. 시 당국은 남부지역의 보봉(Vauban) 생태마을과 슐리어베르크(Schlierberg) 태양열 연립단지를 조성,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지역 주민들은 태양열과 바이오 가스(음식물쓰레기 가스)를 주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자동차 사용도 제한하는 등 친환경 마을을 꾸몄다. 특히 헬리오트롭(Heliotrop)이라는 태양열 주택은 외부지름 11m, 3층짜리인 원통형으로 앞면은 태양열 전지, 뒷면은 단열재로 처리돼 있는데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건물 자체가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태양열 발전의 걸림돌은 발전단가? 1㎾h당 원자력이 11센트, 화력이 17센트인 반면 태양력은 54센트나 된다. 풍력은 8센트다. 독일 연방정부는 ‘연방 자연보호 특별법’을 만들어 태양열 이용자에게 재정을 지원해주고 있다. 주민들은 태양열을 이용하면 온수 1㎡ 당 110유로씩을 보조금을 받는다. 태양열 이용 시범시설인 솔라트레이닝센터의 위르겐 하르트빅 소장은 “태양열 전기가 화석연료에 비해 생산단가에서 비싸지만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환경을 보전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풍력을 이용한 발전시설도 활발하다. 산중턱에 우뚝 솟은 높이 98m, 날개지름 70m의 풍차 하나가 연간 300만㎾h씩 생산하며 총 6개가 시 전력소비의 1.9%, 5,600 가구분을 책임지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시는 수력 발전이 없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런 태양열과 풍력 등을 淪?현재 전력사용량의 4%에 불과한 신ㆍ재생에너지의 비중을 오는 2010년까지 1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프라이부르크(독일)=최수문기자 chsm@sed.co.kr 입력시간 : 2005-04-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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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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